이슈 PICK 쌤과 함께 무속 신앙 한민 박사

들어가며 – 점집, 무당, 굿… 왜 우리는 여전히 신을 찾을까?

 

 

2025년 현재, 한국 사회에서는 여전히 무속이 뜨겁습니다.
길을 걷다 보면 점집이 눈에 띄고, 유튜브에는 타로·신점 콘텐츠가 넘쳐나며, 무당을 꿈꾸는 청년들이 학원을 찾기도 합니다.

 

무속은 과거의 유산일 뿐 아니라,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인의 삶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 사회문화적 현상입니다.

KBS 1TV <이슈 PICK 쌤과 함께>는 ‘대한민국은 왜 무속에 의지하는가’라는 주제를 다루며 문화심리학자 한민 박사와 함께 무속 신앙의 원인과 경계점에 대해 고찰했습니다.

---

1. 한민 박사 누구인가?

 

• 전공: 문화심리학 박사 (고려대학교 심리학과)
• 주요 경력:
  •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선임연구원
  • 고려대 행동과학연구소 연구교수
  • 미국 클라크대 박사 후 연구원
• 활동: 방송, 강연, 도서 집필 등 활발한 대중 강연자

한 박사는 ‘문화심리학’이라는 렌즈를 통해 한국인의 행동과 신념, 집단의식 등을 분석하며,
무속 역시 심리적·사회적 맥락 안에서 이해해야 할 문화 현상이라고 강조합니다.

---

2. 한국 무속, 왜 다시 열풍인가?

 

과거에는 미신이라며 탄압받았던 무속이 오늘날 왜 다시 주목받는 걸까요?

현실적인 이유

• 사회 불안정: 경기 침체, 취업난, 불확실한 미래
• 심리적 안정 욕구: 불안할수록 위안을 줄 무언가를 찾게 됨
• 즉각적인 답변 제공: 무속은 ‘예언’이라는 방식으로 명확한 해답을 제시
• 콘텐츠의 상업화: 타로·신점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튜브 콘텐츠로 변화

📌 실제로 국내 무속인 수는 2000년대 초 약 20만 명에서
2023년 기준 약 80만 명으로 급증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.

---

3. 한국인의 무속 신앙, 심리학으로 설명하면?

 

한민 박사는 한국인의 심리를 ‘진인사대천명(盡人事待天命)’이라는 말로 설명합니다.

“진인사에 집중하는 민족”

• 서양인은 ‘운명은 정해졌다’ → 수용적 태도
• 한국인은 ‘내가 최선을 다하면 하늘도 감동한다’ → 주체적 태도

신에게도 ‘정성을 들이면 들어줄 것’이라 믿는 주체성 중심 자기관
→ 그래서 굿, 기도, 점 보기 등의 행위에 몰입하는 경향이 강함

---

4. 무속, 단순한 문화인가?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

 

한국 사회에서 무속은 단순히 ‘심리적 위안’을 넘어서
정치, 교육, 입시, 재테크, 연애, 이직까지 관여하는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.

• 한 포털의 검색 카테고리 수에서, 입시보다 ‘운세’ 카테고리가 10배 이상 많음
• 정치권에서도 무속 개입 논란이 반복 등장
• 실제로 역술인 출신 고위 인사의 계엄 모의 사건도 구속 수사 중

한민 박사는 “과학적 검증이 불가능한 무속이 국가 시스템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”고 강조합니다.

---

5. 무속의 순기능 vs 그림자

 

순기능	그림자
심리적 위안 제공	비과학적 판단으로 의존성 유발
불확실성 속 확신 제공	경제적 착취, 사기 가능성
전통문화로의 복귀	정치, 사회 영역 개입

 

무속은 분명 위로와 해답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,
맹목적인 믿음은 개인의 삶을 왜곡시키고, 사회 전반의 건강한 판단 능력을 흐릴 수 있습니다.

---

마무리 – 무속 신앙,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?

 

무속이 문화인지 종교인지, 심리인지 마케팅인지 그 경계는 모호합니다.
중요한 것은, 나의 삶을 결정하는 주체가 '외부 신'이 아니라 '나 자신'이라는 자각입니다.

한민 박사는 강연에서 이렇게 마무리합니다:

“나를 만드는 것은 나의 마음과 의지입니다.
무속은 참고할 수 있지만, 그에 ‘맹목적으로 기대서는 안 된다’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.”

---

요약

• 한국 사회의 무속 열풍은 불안한 사회·심리적 요인 + 문화적 습성 + 콘텐츠 상업화가 결합된 결과
• 한국인은 ‘주체성 자기관’이 강해, 신에게도 적극적으로 ‘행동’을 통해 영향을 주려 함
• 무속은 심리적 위안이 될 수 있지만, 의존은 위험하며 사회 시스템 개입은 경계해야 함
• ‘정성을 다하면 신도 감동할 것이다’는 믿음은 자기 효능감과 분리되어야

 

함께 보면 좋은 글

 

한가인의 모닝 루틴 물세안부터 올리브오일까지

백종원 연이은 구설수 최근 논란 총정리

모바일 신분증 종류 발급 방법 사용처 주의사항